기부단체의 불편한 진실 요즘 티비에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아프리카나 중동의 난민들의 참혹한 상황을 보여주는 기부단체들의 광고가 자주 나온다. 그 광고에는 대부분 차분하고 신뢰도 높은 이미지의 연예인의 나레이션이 가미되어 보잘 것 없는월 몇 천원으로도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하면서 동참을 호소한다. 휴게실에 앉아서 보노라면 내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의 가격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 있고, 담배 한 갑어치의 돈으로도 충분히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일말의 죄책감을 가지게 한다. 이 정도면 광고로서의 기능과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난 것이다고 생각이 든다. 지척에 있는 가난한 이웃도 아니고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까지 연민을 느끼고 그들을 구휼하기 위하여 나의 작은 성의를 지불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