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다 지불하는 월세가 부담스럼지만 좋은 점도 있다는 걸 최근에 경험했다. 사정상 이사를 해야하는 데 집이 통 나가질 않다가 겨우 겨우 다음 세입자를 구했고 내가 가고자 하는 아파트에 이사갈 곳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동네가 요즘 뜨는 곳인지 무슨 호재가 있는지 대부분의 매물이 인근 아파트 거주자 소유였고 대부분 대출한도를 꽉 채울만큼의 부채를 지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내가 집값의 7~80%에 달하는 전세금을 내면 집주인은 그 돈으로 대출을 갚겠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전세로 들어가봐야 고작 집값의 2~30%만 투자한 집주인에게 세를 드는 셈이고 후에 그가 재정상 약간 삐걱이면 내가 사는 전세에 칼날이 떨어질 건 뻔한일이다. 우선순위니 뭐니 해도 입주후에 몰래 받는 대출을 알 수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