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환자가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일으켜 1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우선 뇌전증이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간질의 다른 말이다.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간질 환자의 발작은 본인도 전혀 예측 못 하고 이후에 기억도 못 한다. 문제는 이런 환자들이 운전을 하는 것을 본인이 고백하기 전엔 알수도 막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환자가 천 명이 넘는데 고작 6명만이 수시적성검사에 불합격 되었을 뿐이다. 한 마디로 1600여명의 뇌전증 환자가 아직도 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광란의 질주가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른다. 뇌전증.... 물론 질병자체가 죄는 아니다. 그렇지만 질병이 모든 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형식적인 적성검사와 허술한 면허제도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