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에 말 테마파크 위니월드가 개장하였다고 한다.경마장이 도박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쇄신하고 좀 더 친숙하게 변신하기 위한 몸부림인 듯 한데 한 편으론 결국 도박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술책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다.뭐라 이름을 같다 붙여도 경마장은 도박꾼 양성소다.
조랑말 몇 마리 준비해서 애들 태워주고 놀게 해주면 어른들은 자유롭게 베팅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이다.대부분의 경마 입문(?)은 이런 자그마한 계기로 시작된다.도박꾼 양성소 경마장.마사회야 이러한 일반 대중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잠재고객을 더 확보하는 것이므로 훌륭한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그 이후는 도박의 중독성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알아서 찾아오는 것이다.
가족공원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시작하여 애들끼리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후 성인들은 베팅환경에 노출시키고 중독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누구도 도박을 권하거나 격려하진 않지만 노출된 이들 중 일정 비율은 자연스럽게 경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경마 베팅하는 사람들 사이에 입에 오르는 말 중 하나가 '원수가 있으면 경마장으로 데려가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데려가기만 하면 그 다음은 알아서 파멸된다는 것이다.
가족공원이니 테마파크니 그럴싸한 이름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