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 최진기.
우연히 유투브에서 그의 강의를 들었을땐 그냥 평범한 입시 강사였다.
그런데 그 강의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고 그의 입담에 반하여 다른 동영상들도 하나 씩 찾아보기에 이르렀다.
그게 벌써 2년 정도 전인 것 같은데,
최근 그가 방송에 부쩍 자주 나오고 있다.
처음 방송에 나왔을땐 내가 아는(?) 사람이 나왔다는 반가움과 보물같은 강의를 계속 나만 알고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교차했었다.ㅎㅎ
사실 지적인 욕구는 강한데 반해 게으른 성격의 소유자인 나로서는 최진기 강사처럼 요점만 간단히 임팩트있게 강의해 주는 것이 무척 좋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입시 전문 스타 강사 출신이지 않은가.
그러다 보니 그의 강의를 들으면 책 한권 읽은 것 같고 그렇게 몇 시간동안 그의 강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지적인 포만감(?)이 느겨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나만 가졌던 게 아닌 것 같았다.
그가 방송에서 강연을 시작하자 많은 이들이 빠져들었고 다들 호평 일색이었다.
어느 순간 인문학을 강연할 대에도, 미술을 논할때도 그의 박학다식함이 부러웠고 한 인간이 저렇게 다분야에 정통할 수 있을까 감탄하였다.
티비의 파괴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적 부족을 티비에서 간단히 채워주는 그를 높게 우르러 본 듯 하다.
적어도 난 그랬었다.ㅎ
그가 실수할 리 없고 그가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의심한 적도 없다.
그런데....
드디어(?) 실수를 저질렀다.
소위 "군마도" 사건....
요약하자면 엉뚱한 그림을 장승업의 군마도라고 소개하면서 훌륭한 그림이라 감탄을 금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와 같이 진짜와 헷갈린 가짜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ㅠㅠㅠ
이건 뭐 실수가 아니라 애초부터 몰랐던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잘 모르는 부분을 전문가인 마냥 강연을 한 셈이 되었으니 강사라지만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엄청난 죄(?)를 지은 것이다.
모르면 안 가르쳐야 하는데 억지로 잘 못된 것을 가르친 것이고 아는 것을 안다고 아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 함에도 모른다는 것을 말하기가 두려웠던지 아는 척을 해버린 것이다.
최진기 강사 덕에 인문학 열풍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인문학 열풍에 마침 최진기의 출현으로 일반인들이 더욱 더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다.
나같은 이도 관심을 가졌으니 말이다.
그도 갑작스런 인기에 놀랐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모르는 분야까지 강연에 나선 것은 분명한 그의 잘못이다.
애초에 인문학이란 것이 술집에서 개똥철학을 논하는 게 아닌 이상 며칠 준비해서 강연을 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미술은 더 더욱 그랬을 것이다.
하루빨리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강연 주제를 가지고 복귀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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