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감독판과 역사적 진실

드라마 달의 연인으로 고려 초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극이 그렇듯 역사적 진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기록된 역사마저도 때로는 

실재적 사실과 다를 수 있다.

고려초기의 역사를 미리 공부하면서 달의 연인에서 나오는 또는 앞으로 나올 내용들을 예상해 보자.

1. 정윤正㣧은 무엇인가? 

바를 정은 이해했을테고, 자손 윤, 대를 이을 윤... 등 한 마디로 적통이라는 것이다.

왕세자의 의미와 같다.

2. 3황자, 4황자, 8황자?

헤종(왕무)이 있고 왕요, 왕소 순으로 보이는데 왜 왕요(홍종현)가 3황자, 왕소(이준기)가 4황자인가?

왕요와 왕소 모두 드라마에서 궁중암투의 선봉에 나서는 신명순성왕후 유씨(박지영)의 아들들이다.

신명순성왕후는 3왕비로(참고로 혜종의 어머니 장화왕후 오씨는 2왕후이고 1왕후 유씨는 소생없이 사망하였다.) 유력 호족인 청주 유씨 유긍달의 딸이다.

왕건의 1왕비 유씨가 자식없이 죽고, 2왕비 오씨로부터 왕무(혜종)을 낳았고, 3왕비 유씨에게서는 

5남 2녀를 낳는다.

아래의 왕건 가계도를 보자. 물론 왕건은 29명의 부인으로부터 25남 9녀를 낳았기에 한 페이지의 

가계도로 다 보여줄 수 없지만 달의 연인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아래에서 설명이 된다.

김산호가 맡고 있는 2대왕 혜종은 어머니가 장화왕후이고 신명순성왕후 소생으로는 5남 2녀가 있다.

그 중 극에서는 왕요와 왕소가 나오고 신명순성왕후의 맏아들 태는 나오지 않는다.

태자 태라고 나온 인물인데 일찍 사망하였기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극중 3황자(홍종현)는 왕건의 맏아들 혜종, 태에 이은 왕요이고 4황자는 그 다음인 것이다.

욱이라는 이름의 아들도 2명이 있지만 8황자(강하늘)로 나오면서 외가가 황보씨인 것을 보면 

대종 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중에서 암투의 선봉장인 신명순성왕후는 최대의 세력을 등에 업고 실제로도 최고로 많은 왕자를 

생산하였기에 그녀의 친정 세력들이 줄기차게 왕권에 도전하였던 것이다.

3. 병약하고 무능한 혜종(?)

이전의 글에서 주름살 임금, 돗자리 임금 혜종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다.

혜종이 약한 이미지와 무능하게 묘사되는 주된 이유는 2에서 설명한 이복동생들과 그들의 외가 세력들의 음해라고 볼 수 있다.

일찌감치 아버지 왕건과 전장을 누빈 무장이 왕위에 오르자 돌연 약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은 혜종에게도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요로의 계승이 당연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신명순성왕후의 세력이 꾸민일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왕규의 혜종 암살 시도 역시 설득력이 없는 것이 왕요 세력이 혜종의 측근인 왕규를 제거하기 위한 핑계였다.

무장 세력인 박술희, 문신인 왕규 정도만이 혜종의 지지세력이었고 이들은 공통적으로 왕건으로부터 혜종 보호의 임무를 부여 받은 신하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왕요, 왕소가 왕위에 오르기 어렵기에 지속적으로 혜종 제거시도를 하는 한편 이것이 발각되자 오히려 왕규와 박술희에게 뒤집어 씌우고 이들을 역적으로 몰아서 결국 제거해 버린 것이다.

4. 스캔들 - 안종 욱

8황자 대종과 같은 이름의 안종 욱.

드라마에서는 이 시기까지 나오지 않겠지만 그의 이야기를 살짝 풀어보자면,

왕요, 왕소가 차례로 정종, 광종이 되고 광종의 아들 경종이 뒤를 잇는다.

그리고 경종이 죽고 대종 욱의 아들 성종이 승계하였는데 안종 욱은 경종사후 사가에 거처하던 경종의 4왕비와 정을 통하여 아이를 낳았다.   

김치양과 경종비 헌애왕후 천추태후 이야기도 고려 초기의 문란(?) 또는 얽히고 섥힌 그들의 스캔들인데 다음에 다루기로 한다.

드라마 달의 연인 관련 다른 글 보기

달의 연인 왕소(이준기)와 두 왕욱(강하늘,남주혁)의 실제 관계

달의 연인 감독판 - 등장인물 관계 조민기(왕건), 성동일(박수경), 이준기(왕소)

달의 연인 감독판과 역사적 진실

"달의 연인" 4황자 광종 왕소(이준기)

"달의 연인" 8황자 왕욱(강하늘)

"달의 연인" 3황자 정종 왕요(홍종현)

“달의 연인” 혜종 왕무(김산호) - 돗자리 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