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감독판 - 등장인물 관계 조민기(왕건), 성동일(박수경), 이준기(왕소)

달의 연인에서 왕건(조민기), 박수경(성동일), 왕소(이준기)의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등장 인물들간의 상호 관계를 살펴보자.

극중에서 왕건은 왕무를 총애하지만 왕무의 외가가 세력이 약하고 다른 왕비들에 비해 신분이 미천하여 다음 왕위를 잇게하고 싶어도 반대 세력이 많다.

그래서 측근 박술희에게 왕무를 보호할 것을 명령한다.

어렵사리 왕위에 오른 왕무가 곧 고려 2대왕 혜종이 된다. 

박수경(성동일)은 평산 박씨로 누이, 질녀 그리고 딸을 왕건에게 출가 시켜

왕건의 25,27,28비가 된다.

왕건은 북진정책을 위해 평양을 서경으로 삼아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켰는데 이로 인하여 서경은 개경과 더불어 고려의 가장 주요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막강한 서경세력이 형성되었는데 그 중심엔 왕건의 사촌동생 왕식렴과 박수경,박수문 형제 중심의 평산박씨 세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평산 박씨와 관계가 밀접했던 왕요(호종현),왕소(이준기)의 외가 충주유씨의 세력은 더욱 강대해졌고 왕무가 태자로 정해졌음에도 이들 세력의 왕위 욕심은 그치지 않았고 이윽고 왕건이 죽자 끝없이 혜종의 왕위에 도전하게 되었다.

훗날 혜종이 죽고 정종이 뒤를 잇고, 정종마저 요절하고 광종(왕요 이준기)이 왕위에 오르는데 이들이 왕위에 오른데는 평산 박씨의 지원도 상당 부분 있었다.

그럼나 광종은 호족 세력의 막강함을 부왕과 형들의 재위 기간중 보았던지라 그들을 약화시키지 않고는 통치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중국 후주귀화인 쌍기부자의 등용을 시작으로 호족 세력을 견제하기 시작한다.

노비안검법, 과거제도 등을 시행하고 중국에서 귀화하는 인재들을 요직에 앉혀서 기존의 호족 세력과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이 과정에도 호족들의 집을 빼앗아 귀화인들에게 주기까지 하다가 담판으로 강동6주를 되찾은 서희의 아버지 서필의 충고로 더 이상 귀족들의 집을 빼앗아 귀화인에게 주는 것을 그만두기도 한다.

아무튼 광종은 왕권 강화에 힘을 썼고 혜종과 정종의 아들까지 모반 혐의로 죽였다.

심지어는 아들(훗날 경종)과 왕비도 겨우 목숨을 부지했을 정도였다.

이렇듯 광종은 재위기간 내내 왕권에 도전하는 세력에겐 가차없이 숙청을 단행하였다.

이런 와중에 요직에 있던 박수경의 세 아들도 역모죄로 죽임을 당하는데 박수경도 이때 화병으로 죽는다.

이렇게 태조때부터 최고의 권세를 자랑하던 평산 박씨 세력도 그들이 지지했고 왕위 계승에 도움을 주었던 광종에게 몰락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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