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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과 프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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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샐러리캡 문제로 남녀 차별 이슈까지 제기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원래 샐러리 캡이란 NBA에서 도입한 제도로 팀의 연봉 총액을 제한한데서 비롯된다.


자본주의에서 왜 임금(연봉) 제한 규정을 두느냐고 하겠지만 이미 NBA선수들의 몸값은 엄청난 수준이다.


NBA의 샐러리캡은 개인의 연봉을 줄이자는 취지보다는 -물론 그런 효과도 있겠지만- 팀간의 전력의 균형을 맞추어 리그를 더욱 재미있게 이끌자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총연봉상한제한이 없다면 자본이 많은 구단이 고연봉의 선수들을 싹쓸이 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팀간 전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서 결국 NBA 인기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NBA 샐러리캡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팀 전체 연봉 합계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고(2017~2018시즌 9,900만달러. 사치세 기준은 11,900만달러로 샐러리캡 상한선을 넘더라도 사치세 기준이내면 사치세를 내지 않는 소프트 캡 제도라고 할 수 있다.)


2.특정 선수 한 명에게는 지급할 수 있는 연봉 최대치가 정해져 있다.


직전 세 시즌 동안 올-NBA팀 2회 이상 선정, 올해의 수비수, MVP 선정 중 하나만 따내면 전체 샐러리캡 최대 3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연차에 따른 1인의 샐러리캡 최대연봉 비율은 다음과 같다.

0~6년차 | 전체 샐러리캡의 25%($24,773,250) 

7~9년차 | 전체 샐러리캡의 30%($29,727,900) 

10년차 이상 | 전체 샐러리캡의 35%($34,682,550)



그런데 최근 여자 프로배구에서 문제가 된 샐러리캡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팀연봉을 14억원으로 하고 향후 2년간 동결한다.(반면 남자배구는 25억원에서 해마다 1년씩 인상한다.)


2.선수 한명이 팀연봉의 최대 25%까지 받을 수 있다.


이상과 같은 프로배구 샐러리캡 규정을 KOVO가 결정하자 중국 상하이 구단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선수가 자신의 SNS에 '여자배구 샐러리캡 남자배구 샐러리캡 차이가 너무 난다'며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고 뒤쳐지고 있을까?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리그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글을 남기며 이후 사태는 남녀차별문제로까지 번졌다.



김연경은 현재 상하이 소속으로 (최근 다시 터키리그로의 복귀를 결정하였다.) 연봉이 약 1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남녀 배국 선수를 통틀어서 세계 1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김연경의 위상을 알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세계 스포츠에서 배구의 시장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김연경이 kovo를 뒤쳐지고 있다고 표현한 것은 맞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kovo의 샐러리캡때문에 한국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를 해야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 문제다.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과연 대한민국 여자 프로배구가 세계 1위 연봉자를 수용할 만큼의 시장인가? 인기나 실력 등을 엄밀히 따져보면 연봉 16억원짜리 선수를 수용할 그릇(?)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뛰어난 슈퍼스타가 리그에 존재하는 것은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명의 슈퍼스타와 나머지 올망졸망한 선수들의 구성은 팀경기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한 명이라도 스타가 없는것보단 있는게 분명히 낫긴하다.


또 한 가지 김연경의 반응 중 선수 1명의 연봉이 구단 전체의 2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연하겠지만 본인 스스로도 현재 kovo의 샐러리캡 14억원의 절반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책정된 팀연봉 전체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뛸 수 있는 시장자체가 아닌것이다.


운동선수들은 반드시 한국에서 뛰어야 된다는 법도 없고 그런 것을 강요받지도 않는다.


해외진출을 위해 떠날 때 그러했듯이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


왜 점점 좋아지는게 아니고 뒤쳐지고 있을까? 하고 의문을 나타냈지만 가난한 집 자녀가 부자집 자녀가 많이 받는 용돈을 부러워 한다고 부자집처럼 용돈을 펑펑 줄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본인은 이미 고연봉을 받기 위해 해외리그에 진출했고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 과정에서 구단과 연맹사이에 이미 한 바탕 갈등을 일으킨 바도 있었다.


결국 김연경스스로가 몸값을 대폭 낮추지 않는 한 국내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이란 것은 본인도 프로리그도 이미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그럼에도 김연경이 여자프로배구 샐러리캡에 대해 이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kovo에 대한 불만과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다.


위에 언급된 nba의 샐러리캡의 한 예를 들어 덧붙이자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는 우승을 위해 본인의 몸값을 대폭 낮추어 원하는 구단에 입단하였고 그 결과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었다.



물론 이에 대한 비난도 있지만 분명히 듀란트는 중요한 하나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중요한 하나를 포기했다. 


고국에서 선수생활 마무리도 하고 싶고 현재 수준의 최고 연봉도 받고 싶은 거라면 너무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최고연봉을 받을 실력을 은퇴무렵까지 유지하고 있다면 차라리 한 순간이라도 더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 더 큰 영광이고 팬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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