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통과의 9부 능선을 넘은 한국 여자 배구팀이 13일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격돌한다.
이미 혼돈의 A조 경기에서 네덜란드(11위)가 중국(3위)을 꺾었고 우리나라(9위)가 일본(5위)을 꺾은 이력이 있는 만큼 랭킹은 무의미하다.
역대 전적도 브라질에 압도적인 열세이지만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가 이미 이겨 본 전력도 있다.
물론 당시 브라질은 한국전 패배 이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까지 이끄는 저력을 보였다.
한 마디로 브라질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게임에서는 어김없이 승리를 쟁취해 왔었다.
우리나라가 브라질을 못 이길 이유는 없지만 러시아(4위)와 조 1위를 다투는 브라질로서도 한국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
우리가 각별히 생각할 점은 과연 우리가 조예선을 몇 위로 통과 하느냐이다.
조별 예선 각 조 1위는 상대 조의 4위와 붙고 2,3위는 추첨을 통해 대진이 결정되는데
B조 역시 아직 1위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1위 미국(1위)과 2위 중국(3위) 중 한 팀의 1위가 유력하다.
그런데 한국은 이 두 팀에게 아주 약하다.
그래서 예선 통과가 유력한 다른 두 팀인 네덜란드(11위)와 세르비아(6위)를 8강 상대로 내심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네덜란드와 세르비아가 3,4위가 유력하므로 이들 중 한 팀을 만나기 위한 조건은 한국이 조 1위를 하든 전승 중인 미국이 1위를 하고 중국이 4위로 떨어져 주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즉 카메룬을 반드시 잡는다는 가정하에 조 3위가 유력한 현재 우리 한국팀으로서는 최상의 대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조의 경기 결과 보다는 B조의 경기 결과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예선 2위나 3위는 8강 대진 편성에 차등이 전혀 없으므로 현재 3위가 유력한 우리로서는 무리한 승부보다는 지난 러시아전과 비슷한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
물론 브라질 전을 이기고 브라질이 러시아를 이겨주면 우리가 조 1위를 차지할 수도 있기에 대놓고 느슨한 플레이를 하진 않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장의 승패가 큰 영향이 없기에 부담을 버리고 컨디션 조절 및 유지 차원에서 경기에 임한다면 의외의 소득이 나올 수도 있다.
의외의 소득이란 반드시 승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김연경과 양효진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박정아가 부활을 하는 것이나 다른 공격 옵션들이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와 주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앞으로 상대할 팀은 중국뿐만아니라 어느 팀이라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의 팀들이다.
중국과 미국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지만 세르비아나 네덜란드가 약팀도 아니다.
현실적으로는 상대 조의 모든 팀들이 A조의 8강 상대로 우리나라가 되길 내심 바랄 것이다.
그들의 생각이 잘 못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은 브라질전의 승리보다는 직접 맞붙어 이겨주는 것이다.
물론 브라질전에서도 이기면 좋겠지만.ㅋ
네덜란드가 중국을 꺾고 우리가 일본에 승리한 것처럼 스포츠의 이변은 항상 존재하고 여자배구는 그 이변의 실현 확률이 무엇보다 높은 종목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을 보유한 지금이야말로 대한 민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메달 획득의 최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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