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한국 대 네덜란드

올림픽 여자배구 8강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한국 팀은 A조 3위를 차지하여 B조 2위인 네덜란드와 8강에서 격돌한다. (8월 16일 밤 10시)

8강전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우리가 피했으면 했던 팀들을 모두 피했다.

미국이 B조 1위, 중국이 4위로 두 팀을 피했고 네덜란드가 조 2위에 오르는 선전으로 우리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어쩌면 8강에 오른 상대 중에 가장 만나기를 기대했던 팀이 네덜란드였는데 원하던 대로 최상의 편성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상대적인 전력에서 그나마 다른 나라들보다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결코 네덜란드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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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외국 대다수의 스포츠 베팅 업체는 네덜란드의 승리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1이 한국이고 2가 네덜란드이다.

평균 배당에서 보듯이 한국이 승리하면 3.93배의 배당을 주는 반면 네덜란드 승리는 1.22배 밖에 안된다.

이 정도 배당은 거의 한국 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매치업 배당 수준일 것이다.

물론 조 예선에서 보여준 네덜란드의 전력은 엄청났다.

1차전 중국과의 풀세트 접전 끝의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미국과의 풀세트 접전에서도 증명하였고 이탈리아와 세르비아를 완파하며 충분히 2위 다운 전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네덜란드를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3-0으로 이긴바 있다.

그리고 평가전에서도 1승1패를 기록하였다.

역대전적이나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네덜란드는 다른 팀들보다 편안한 상대인 것은 맞는데 이는 우리도 네덜란드에게 바라던 상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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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의 김연경도 네덜란드가 바라던 매치업은 맞지만 평가전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진표에서도 드러나듯 우리에게 한 팀을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네덜란드였을 것이고 안타깝게도 다른 어떤 나라도 아마 우리를 원했을 것이다. ㅠ

어쨌든 우리는 애초에 원하는 대로 상대를 만났고 네덜란드를 이기면 4강에 올라서 40년만의 메달 도전을 하게 된다.

네덜란드가 A조 예선에서 뛰어난 성적으로(4승1패) 조 2위에 올랐고 그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세르비아와의 마지막 경기는 조 3위를 확보한 세르비아가 2,3위의 조건이 같기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이 눈에 띄었고 승리했던 중국과도 앞서다가 마지막 세트에 몰린 점 등을 복기해 보면 네덜란드의 초반 공세에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가 우리 팀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별예선에서 한일전을 승리함으로서 사실상의 조 3위가 일찌감치 확보되었기에 이후의 경기들은 큰 긴장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전에서는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하였고 김연경외의 공격 옵션을 확인하는 실험적인 경기운영도 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일부 선수들의 리시브 불안은 여전하지만...

반면에 네덜란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확정될만큼 치열한 경쟁을 했었고 풀세트 접전이 많았기에 체력적으로 우리보다 불리할 것이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풀세트 접전들을 보면 대부분 2세트를 먼저 따내고 막세트로 끌고간 점이 눈에 띄고, 그에 반해 지난 5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우리가 네덜란드를 3-0(29-27 25-23 25-21)으로 이겼을 당시를 보면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면 의외의(?) 낙승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반드시 승리하여 메달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감은 물론 다들 우리나라가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수많은 베팅 회사들의 코를 납짝하게 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