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온 나라가 깜짝 놀라고
일부 지역은 대피를 하는 등 공포에 휩싸였다.
그렇다면 관측이 시작된 이후의 디지털 기록 시대 이전 우리나라의 지진은 어떠하였을까?
역사에 기록된 한반도의 지진 역사를 알아보자.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지진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역사책에 기록된 지진은 현대와 같이 지진의 규모가 과학적으로 측정된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서술에 의한 것이므로 그 규모 정도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일부 기록에 묘사된 피해 규모 정도를 추정하여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지 짐작만 할 뿐이다.
최초의 지진 기록
《삼국사기》
고구려 유리명왕 21년(서기 2년)
"가을 8월에 지진이 났다."라는 내용이 있다.
신라 혜공왕 15년(779년)
"봄 3월에 경도(경주)에 지진이 나서,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명이 넘었다."
지진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기록된 유일한 기록인데 기록으로 미루어 이것은 오늘날 지진 규모 6.7에 해당한다고 추정한다.
참고로 2010년 아이티 지진이 규모 7.0이었으니, 이 지진은 제법 강한 지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사》
1311년 고려 왕궁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을 비롯하여 총 150호 이상의 지진 기록이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
총 1500건이 넘는 지진 기록 중 1400년부터 1800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중종 13년(1518년)
소리가 성난 우레 소리처럼 크고 담장과 성벽이 무너졌으며 도성 안 사람들이 밤새 노숙하며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인조 21년(1643년) 7월
울산 근처에서 큰 지진이 발생해 경상도, 전라도는 물론 한양에까지 전국적으로 지진이 이어졌다.
숙종 7년(1681년) 5월 - 지진과 해일 묘사
강원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우레같았고 담벼락이 무너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다.
이상과 같이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 책에도 지진에 관한 기록은 아주 많다.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어쩌면 한반도는 처음부터 지진안전 지대가 아닌 지진 빈번 지대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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